비트코인/가상화폐 하락 추세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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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가상화폐 하락 추세 심상찮다

제가 진짜 코인을 잘 알았으면 몇 푼 안하던 시절에 매수해서 지금 이미 부자가 됐겠지요.

그래서 이런 말씀 드리기 참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그리고 워낙 등락이 반복되는 시장이라 더더욱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작금의 코인 떡락 사태에 대해서는

코인 낙관론자 분들 역시 좀 경각심을 갖고 보셔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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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계의 금’으로서 인정받아온 비트코인

이건 그냥 제 경험입니다.

2016년인가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대선 민주당 대선 후보와 붙었던 때 말입니다.

그 때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힐러리가 대통령이 될 거라 생각했던 분들이 많았고,

저도 그런 맥락에서 당시 힐러리 테마주로 엮였던 인디에프에 수천만원을 태웠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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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당시 미 대선 투표함을 까보니 이게 웬걸.

상식과 다른 결과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개표 초반부터 트럼프가 힐러리를 앞서는 결과가 나옵니다.

제가 매수했던 인디에프는 바로 하한가 근처까지 꼬라박고,

바로 손절하며 비통함에 잠긴 제가 선택했던 종목이 바로

당시 비트코인 테마주로 분류되었던 한일네트웍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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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당시 트럼프 당선이 유력시 되면서 불거진 불확실성으로

비트코인 테마주였던 한일네트웍스가 제가 매수하고 25% 이상 상승했고

그래도 인디에프로 손실 봤던 부분을 메울 수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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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을 드린 이유는,

애당초 비트코인이 밸류를 인정받았던 이유,

비트코인에 대해 사람들이 인정해 줬던 이유,

트럼프 당선이 확실시 되자 비트코인 테마주가 떡상했던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 하에서 비트코인이 가치를 인정받고 테마주가 떡상했던 이유는

현실 세계의 금과 같이 뭔가 불확실성이 가미되는 상황 하에서

비트코인이 확실성을 담보해 주는 소위 ‘디지털 금’이라는 것에 사람들이 동조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비록 금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가상 현실 세계의 금과 같은 것으로 인정해 줬고,

그렇기에 뭔가 대내외 상황에 불안이 고조됐을 때

금 가격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왔던 거라 봅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아 왔었죠.

총 공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금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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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비트코인/가상화폐 가격 추이

 

서두에도 말씀 드렸지만 저는 비트코인/가상화폐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지라

해당 도메인에 불이 붙었을 때도 감히 들어가지 못했고

그 때 제대로 타지도 못한 입장에서 비트코인/가상화폐에 대해 왈가왈부하는게 참 조심스럽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마디 남기고 싶습니다.

물론 이전에 2017년인가요, 비트코인이 우리 돈 기준 2,500만원을 찍고 나서

1/10 토막인 250만원 선까지 추락했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작년에는 8,0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었죠.

원래 등락이 있는 자산인 만큼 현재의 하락도 ‘결국 나중에는 오를 거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마는

작금의 하락세는 기존에 있었던 하락세와는 좀 다른 모양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 드렸듯 비트코인 가격의 등락은 대외 불확실성의 수준과 함께하는 경향을 보여 왔습니다.

마치 금과 같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비트코인/가상화폐 가격이 올라 왔거든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일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함을 생각했을 때

뭔가 비트코인은 주식과는 다른, 금과 같이 본원적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인식이 되어 왔다는 뜻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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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요즘은 어떤가요.

비트코인의 가격과 주식의 가격 변동이 동일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이런 저런 이슈들로 주가가 폭락하고 있고,

그 와중 금값은 매일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와중에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방향성이 아닌, 주식과 같은 방향성을 그리고 있습니다.

비트코인/가상화폐의 가격이 금과 동조하는 것이 아닌, 주식과 동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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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가상화폐/비트코인

 

역시나 이런 움직임에 이런 저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CNN은 최근 “가상자산이 주식만큼 위험하고 다우지수, S&P500, 나스닥처럼 취약하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어,

비트코인도 더이상 ‘디지털 금’이 아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최근엔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 아닌,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뜻이지요.

미국 대형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가 그냥 피상적으로 느끼는 것 이상으로, 실제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가상자산은 위험자산인 주식의 동조화는 더욱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 1월 31일 기준 180일 동안의 비트코인과 S&P500지수의 상관관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비트코인과 나스닥100 지수의 상관관계도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습니다.

BofA는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는 지난 해 6월 21일 이후 0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2개월 간 더욱 낮아졌다”고 전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도 지난 1월 ‘가상자산과 주식시장의 파급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전엔 가상자산과 주요 주가지수의 상관관계가 거의 없었는데,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초기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금/달러는 ↑, 가상자산은 ↓

가상자산이 안전자산이 아닌 위험자산에 분류되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의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

실제 헤지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달러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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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에 따르면 지난 9일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한때 104.2로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달러는 5주 연속 강세를 이어갔고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시세도 6개월 전인 지난 해 11월엔 g당 7만원 선이었으나

현재 7만5000원 대에 형성돼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가 더 하락하거나, 보합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최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면서 가상자산 급락이 본격화됐는데,

매달 있을 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시장에 불안감을 가중해,

실제 정책 집행은 이뤄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세 하락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금리 인상 / 코로나 엔더믹 / 전쟁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 하,

주시으로 대표되는 위험자산의 가치는 떡락하고,

금/달러 등 안전자산 가치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금’ 취급을 받으며 불확실성 하에서 가치가 상승하던 비트코인/가상자산이

최근에는 금이 아닌 주식 등 위험자산의 가치와 연동되어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

그리고 그 연동된 움직임이 위가 아닌 아래를 향하는 상황이

이전의 ‘일시 하락 후 폭등’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끝’ / ‘종말’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코알못이 하는 얘기이니 흘려 들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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