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33억 잃고 딸 살해한 뒤 동반자살
올해 6월 18일 오전 5시쯤 (현지시각 기준) 다롄(大连) 싱하이(星海) 대교에서 일가족 세 명이 동반 자살을 시도한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다.
당시 대교에서 뛰어내린 부부와 어린 딸 중 남편만 살아남고 아내와 딸은 숨졌다.
사건 발생으로부터 반년이 지난 12월 8일, 다롄시인민검찰원은 사건 공소장 내용을 공개하였다.
공개된 공소장을 통해 동반 자살의 이유가 ‘비트코인 투자 실패’에 따른 비관이었음이 드러나며 사회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살아남은 남편이 피고인 정씨는 자신의 세 살배기 딸을 먼저 살해한 뒤 아내와 함께 동반자살을 시도한 살해 자살인 것으로 밝혀졌다.
살해 자살이란 부모가 자녀를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가리킨다.
당시, 아내와 세 살 여아는 숨졌으며 남편만 극적으로 구조되어 응급실로 이송되었다.
6월 18일 (현지시각 기준) 중국 다롄 싱하이 대교에서 구조 작업 중인 모습
조사에 따르면 피고인은 먼저 딸을 살해한 뒤 유서를 남긴 후 아내와 함께 딸의 시신을 싫은 차를 타고 다롄의 싱하이 대교로 향했다.
대교에 도착해서는 먼저 이미 숨진 딸을 바다로 던진 후, 자신과 아내도 잇따라 바다로 뛰어내렸다.
하지만 남편 피고인만 극적 구조되고 아내는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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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남편은 자신의 딸을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섰으며,
동반자살의 이유가 ‘비트코인 투자 실패’로 인한 비관임이 밝혀졌다.
정 씨는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사법부에 자신을 엄벌해 처해달라며 호소했다.
사건 발생한지 6개월 가까이 지난 12월 8일(현지시각 기준),
다롄시인민검찰원은 사건 공소장 내용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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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레버리지 투자로 빚어진 비극
정씨는 대학 졸업 후 프리랜서로 일하며 줄곧 재테크를 해왔다.
최근 몇 년간 그의 주요 투자 대상은 비트코인이었으며, 초반엔 비트코인 투자로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초반의 수익이 독이 되었을까?
그는 위험하지만 성공 시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거래에 관심 갖게 되었고 수익을
올리던 초반과는 달리 비트코인 변동폭이 예상 밖으로 커짐에 따라 크게 손해를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손해가 커지며 올해 6월 초까지 그는 2,000만 위안(한화 약 33억 7,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손해 보았다.
그는 “비트코인에 투자한 돈에는 내가 지금까지 모은 돈부터 자신의 부모님으로부터 빌린 400만 위안,
처가 부모님으로부터 빌린 50만 위안 그리고 주위 친척 친구로부터 빌린 돈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포함해 가족들이 힘들게 쌓아온 자산이 하루아침에 모두 빚으로 바뀌며 크게 비관하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만 죽을 작정이었으나 아내가 자신도 같이 가겠다고 하여 일가족 동반자살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했다.
동반자살의 동기에 대한 검찰의 질문에 정 씨는 “가족들과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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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살 과정에 대해서는 “동반자살 감행 하루 전 날인 6월 17일(현지시각) 약국에서 수면제를
구입한 후 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칼로 살해한 뒤 사망한 딸을 데리고 새벽에 아내와 함께 대교로 향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딸을 살해하기 전 ‘망설였다’라고 당시 심정을 말했다.
피고인 측은 최후 변론에서 “딸을 살해한 것을 인정하며 아내가 자살한 이유도
피고인 자신 때문이라며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겠다”라고 밝혔다.
투자자들,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 확대에 경각심 가져야
최근 한 달 사이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2만 달러 돌파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최고 2만 4,000달러까지 치솟았다.
올 3월의 연간 저점 대비 430% 이상 상승, 연초 대비 200% 가까이 상승하며 시가총액은 4,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2월 17일 24시간 변화율 기준 약 19%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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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운용사 Miller Tabak의 수석 시장 전략가 Matt Maley은,
2016년 이래로 비트코인이 20% 이상 하락한 경우는 10차례, 30% 이상 하락한 경우는 7차례,
48% 이상 하락한 경우는 4차례에 다다른다며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과소평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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