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프(김치 프리미엄)의 뜻과 보는방법 :: 코인 기초용어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김프는 이 바닥에 고인물이라면 다 아는 내용이지만, 최근 비트코인 상승장에 이끌려 코인판으로 뛰어든 초보 코인러들이 늘어나다보니 이러한 기초적인 용어도 생소하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김치 프리미엄(김프)의 뜻과 보는방법 그리고 이를 매매에 활용하는법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김치 프리미엄?
일단, 김치프리미엄이 궁금해서 들어오신분이 대다수이기에..먼저 설명부터 드리겠습니다.
김치프리미엄은 우리나라에서의 비트코인가격과 해외에서의 비트코인가격의 갭(Gap) 특히, 원화 비트코인이 비쌀때를 가리키는 용어인데요.
프리미엄…??? 김치?
각 나라, 거래소의 정책 그리고 법정통화간 환율갭 등에 으로 인해 존재합니다.
일물일가가 성립하지 않는 코인판
그런데 이 김치프리미엄이라는 갭을 설명하기앞서 일물일가의 법칙을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일물일가라고 들어보셨나요? 경제학을 조금이라도 공부하셨다면 아실 단어지만 그렇지 않은 분을 위해 잠깐 설명하자면
완전경쟁시장에서 동일한 상품은 어느 시장에서나 동일한 가격이 형상된다.
출처 : 기획재정부 시사경제용어사전
라는 것을 일물 일가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일물일가의 법칙]
좀 더 쉽게 얘기하자면 우리가 마트가서 흔하게 살 수 있는 콜라가 5천원이면 미국에서도 5천원이고 일본에서도 5천원이고 저어어기 오지에 있는 사막 어디에서도 5천원이어야 합니다.
일물일가의 법칙 도식화
하지만 현실은 완전경쟁시장이 아니고…그냥 딱 봐도 관세, 유통비, 저장비 등등으로 인해 각 나라의 콜라가격은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어쨌든 이론상으로는 하나의 물건은 하나의 가격으로 고정이 돼야하는데요. 현실에서는 이 법칙이 잘 작동하기 힘들고 때로는 많은 가격의 괴리로 인해 누군가는 이익을 보고 누구는 손실을 보기도 합니다.
특히, 외환시장에서는 각 나라별로 환율이 조금씩 달라 이로인해 차익거래(Arbitrage)가 발생합니다.
코인시장도 마찬가지로 각 나라별…아니 거래소별로 가격갭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 차익거래가 가능하게 됩니다.
김치 프리미엄 (= 김프) 발생하는 이유
앞에서 언급했지만 일물일가의 법칙은 여러가지 이유로 완벽하게 작동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재화(물건)의 경우에는 실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동일한 가격으로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관광지에서 국밥 한그릇과 집근처 가게에서 가격이 다른이유를 생각해보면 좀 더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코인과 같은 실체가 없는 것에 일물일가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다소 힘듭니다. 특히나 코인의 장점은 국경을 넘어서 어디든 지갑주소만 알면 수초에서 수분내로 전송이 가능하기에 거래소마다 가격차이가 난다는 것이 더 아리송 합니다.
하지만 좀 더 내면을 들여다보면 코인시장 역시 실제현실과의 접점이 있기 때문에 각 거래소나 나라별로 가격이 달라집니다.
먼저, 코인을 사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은행으로 달려가서 돈을 뽑아서…어? 거래소에 입금해서 사면되나?? 네, 비슷합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업비트나 빗썸같은 거래소로 원화를 이체한 뒤 그 원화로 코인을 사게 됩니다.
만약에 미국이라면 달러를 코인베이스로 이체한 뒤 달러로 코인을 사게되는거겠죠.
일본이라면 비트플라이어를 통해 엔화로 구매하겠죠??
선물거래소라면 약간 번거롭지만 다른 코인을 전송해서 테더(USDT)나 써클(USDC)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으로 환전한 뒤 매수하게 됩니다.
이 처럼 코인이라는 자산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현실의 실물자산으로 일종의 교환을 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일차적으로 갭이 생깁니다.
그리고 각 거래소에 있는 코인을 지갑으로 전송할때도 소액이지만 전송수수료가 붙게 되고 혹은 디파이(Defi)같은 플랫폼에 예치를 하는 경우 코인이 일정기간 묶이기도 합니다.
이 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코인세계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일물일가의 법칙이 성립하지 않고 이로인해 한국거래소와 해외거래소간의 갭인 김치프리미엄이 존재하게 됩니다.
김치프리미엄은 과해서 문제
그런데 이 갭은 한국과 해외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거래소들 사이에서도 존재하는데요.
문제는 해외거래소들 사이의 갭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특별히 관심가지지 않지만 유독 한국에서의 갭인 김치프리미엄에 대해서는 용어도 존재하며 투자를 할때 시장의 심리를 측정하는 바로미터로 삼기도 합니다.
보통 해외거래소들간에 존재하는 갭은 1% 내외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 갭이 심할때는 50%가까이 날때도 있습니다.(2017 불장 기준)
그리고 그 갭이라는게 마이너스가 아닌 우리나라의 비트코인이 해외보다 더 비싼 경우가 더 많은데요. 그러다보니 용어자체도 프리미엄(Premium)이라고 지칭합니다.
50%라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비록 2017년이라는 기록적인 대광기의 시대라고는 하지만..해외에서 비트코인이 2천만원이면…우리나라에서는 3천만원에 사야하는 시기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차익을 먹고자 해외로 “대규모”송금해서 국내에 팔기도하는 등 불법 환치기 수법도 동원하기도 했는데요.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더 비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투자자들은 더 공격적으로 매수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나라별, 거래소별 정책이나 환율의 존재등으로 인해 적당수준의 갭은 언제나 존재하지만 김치프리미엄이라 불리는 갭은 너무 과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국내 코인시장에 문제점을 불러왔습니다.
김치 프리미엄 활용법 1
그래서 김치프리미엄이 존재한다는 것은 국내의 코인가격이 더 비싸다는 것과 동일한 뜻이고 국내 투자자들이 좀 더 공격적으로 매수를 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 김프가 점점 커진다는 것은 국내 투기수요 역시 커진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불(Bull)장일 수록 이러한 현상은 뚜렷해집니다.
즉, 김프가 점점 커진다는 것은 국내 투기수요도 불어남과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장으로 돌아섰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용하던 김프가 날뛰기 시작하면 그 어느때보다도 하방보다는 상방가능성이 높다생각하고 매매해야 합니다.
김치 프리미엄 활용법 2
두번째 활용법은 일반적인 아비트라지 거래 방식과 동일한데요. 잘만하면 단순히 환차익 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물론! 어렵습니다.)
예를들어 달러가 싸면 달러를 샀다가 다시 비싸지면 파는 행위를하는 것이 일반적인 환차익거래인데요.
이러한 환차익거래의 기저에는 평균으로 수렴한다는 가정이 깔려있습니다. 예를들어 작년 한해동안 달러의 평균가격이 1400원이었는데 오늘 달러 가격이 1350원이라면 언젠가 1400원(평균가격)으로 돌아갈테니 지금 달러를 매수해서 달러가 다시 오르면 팔 수 있겠어! 라는 생각이 환차익 거래의 기초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코인세계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달러에 1대 1로 대응되는 코인이 있는데요. 이를 달러라고 생각해서 국내가격이 해외보다 싸면 매수했다가 다시 가격이 평형을 이루면 매도하는 식으로 차익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코인시장은 한번 추세가 붙으면 무섭게 따라붙기 때문에 차익거래에서도 방향성을 베팅하고 들어가는게 단순히 달러투자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잘만하면 김치프리미엄와 환차익 둘다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치 프리미엄 보는법
오늘 포스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입니다. 바로 김프 보는방법!!
김프를 보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존재합니다.
첫째, 김프 보여주는 사이트를 검색한다.(네이버 김치프리미엄이나 김프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둘째, 트레이딩뷰에 티커를 직접 입력해서 본다.
셋째, 빗썸의 USDT가격과 달러가격을 비교한다.
입니다.
일단 첫번째 방법의 경우 특정 사이트의 홍보가 될 수 있으니 직접 검색해보시고… 두번째와 세번째를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트레이딩뷰는 전세계 수많은 금융시장의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차트툴입니다. 거기서 김프라는 티커는 없지만 김프를 볼 수 있게 조합할 수는 있는데요.
트레이딩뷰에 들어가서 “심볼찾기”부분에
BITHUMB:BTCKRW/FX_IDC:USDKRW/BITFINEX:BTCUSD
라고 입력하면 김프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합된 것은 빗썸의 비트코인 원화가격과 비트파이넥스의 비트코인 달러가격 그리고 환율을 비교해서 보는 방법인데요. 가장 네이키드하고 실시간으로 김프를 보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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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tradingview.com
마지막 세번째 방법은 빗썸에 상장된 USDT가격을 보는 방법입니다.
최근 국내거래소 빗썸에는 스테이블 코인 USDT(테더)가 상장되었습니다.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코인인데요. 업비트에서도 안하던걸 상장하더군요…
여튼 이 덕분에 국내의 빗썸에서 거래되는 테더는 자연스럽게 김프가 낀 테더가격이 되었고 이 가격과 현재의 환율을 비교해보면 김치프리미엄이 얼마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 사진에서 현재 빗썸에서 거래되는 테더는 1357원인데요. 현재 환율이 1304.63원 이기에 김치프리미엄은 (1357/1304.63 – 1)*100 = 4.01% 입니다.
그런데 트레이딩뷰에서 확인한 김프 역시 4.00%로 거의 동일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세번째 방법은 빗썸의 테더 거래량때문에 완전히 정확하다고 할 수 없는데요. 그래도 해당 거래소 어플을 쓰는 분이라면 급할때 현재환율과 비교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그래도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현상 덕분에 현재 코인시장의 심리를 측정할 수 있어서 투자자입장에서는 요긴하게 사용되는데요.
이러한 김치프리미엄이 영원할거라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갭은 제도권으로 들어갈 수록 갭을 일으키는 요소가 통제되기 때문인데요.(참고로 2017년에는 외국인도 국내 거래소 사용이 가능해서 중국자본이 우리나라를 들었다 놨다 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반증하듯 김프는 해를 거듭할 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최초의 코인광풍 시기라 할 수 있는 2017년에는 무려 프리미엄이 53%였던 적이 있지만 그 다음 불장인 2019년에는 10%, 20년에는 10% 그리고 21년에는 27% 수준으로 변했습니다.
🔽국내 김치프리미엄의 주요 고점
2017년(붉은색) : 65%, 53%
2019년(파란색) : 9.65%
2020년(노란색) : 13.96%
2021년(진녹색) : 26.29%, 24.8%
그래서 앞으로 2017년과 같은 미친듯이 솟구치는 김프를 보기는 힘들거 같고..그나마 5% ~ 10% 정도까지 오르면 불장이다. 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최근 김프는 4 ~ 5%로 올해초부터 9월까지 0% ~ 1% 수준을 유지했던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다룰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이 김치프리미엄을 이용한 차익거래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당연히 불법적인 내용은 아니고 합법적인 수준에서의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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