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억설 현물 ETF 상장 승인 미국 주식시장 코인 투자 시대 but 우리나라는 투자 불가?
SEC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ETF를 승인했다.
시작부터 용어가 어려운데 SEC는 세 가지 단어의 앞 글자를 그대로 붙인 말이다.
Securities 증권 and Exchange 거래 Commission 위원회
요즘 엔티비 챌린지로 영어 단어 공부 중..
증권거래위원회는 미국 주식시장 증권 업무를 감독하는 최고 기구이고,
ETF는 작년 홍콩 ELS 사태를 소개하면서 공부했었는데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주가 지수, 채권 지수 등
특정 지수를 추종하여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펀드다.
어쨌든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드디어 현물ETF 승인으로
미국 주식시장 에 상장하면서 제도권으로 진입하게 됐다.
이전에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계좌를 만들어 코인 을 사고팔았는데,
이제는 주식계좌만 있으면 주식시장 에서 코인 을 사고팔 수 있다.
비트코인ETF라고 하니까 무슨 상품일까 궁금한데
말 그대로 비트코인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한 펀드다.
일반적인 ETF와 같은 개념이니 비트코인가치만큼 펀드도 같은 가치를 갖는 구조다.
사실 현물비트코인ETF는 이미 상장되어 있었다.
유럽, 캐나다 등에 현물비트코인ETF가 상장되어 있고,
비트코인선물도 이미 거래가 되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이 아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ETF는
투자자들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이 투자 되지 않는다.
자금이 몰리지 않는다는 것은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투자 가치가 떨어지는 시장이라는 의미가 될 텐데 이제 미국 주식시장 에 상장하면서
앞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판이 훨씬 커질 거라는 전망이다.
미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한 이유
그동안 증권거래위원회에서 줄곧 가상화폐 펀드 상장을 반대해왔는데
당연하지만 상장을 시키면 투자자에게 위험하다는 이유였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코인 은 실체가 없는 가상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현재 거래되는 많은 자산들은 나름의 방어 논리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금은 어떤 가치저장 수단이 있길래 금 ETF를 만든 것이냐고 질문한다면
금 자체가 화폐로 통용되던 시절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금본위제도했었고,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는 논리를 만들 수 있다.
어쨌든 비트코인현물ETF 상장을 거절할 합당한 이유가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서 증권거래위원회가 상장을 승인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ETF들은 상장을 시키면서 비트코인현물ETF는 왜 승인을 거절하냐는 질문에
위험할 것 같지만 명백한 반대 논리를 세우는 게 어려웠던 것이다.
ETF 상장에 관심이 뜨겁다 보니 누군가 SEC 공식 SNS를 해킹해
상장 승인을 한다는 가짜 뉴스가 발표되며 코인 가격이 출렁거리기도 했었다.
뉴스에 따라 bitcoin 1개당 가격이 400만 원이 왔다 갔다 했으니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그만큼 아주 민감한 상태다.
국내 투자자들
코인 현물 ETF 거래 불가 왜?
이런 소식 속에서 우리나라 금융당국은 bitcoin 현물ETF 투자 를 금지했다.
개인과 기관, 법인 투자자 모두 증권사를 통해 bitcoin 현물ETF 거래를 중개하는 것은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행법상 ETF는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기초지수를 추종해야 한다.
자본시장법은 기초자산으로 금융투자상품, 통화, 일반상품, 신용위험, 기타 등을 인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KODEX 200’ ETF는 기초자산인 코스피 200의 주식들로 구성된
코스피 200 기초지수를 추종하도록 만들어져있다.
bitcoin 등 가상자산은 기초자산 요건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게 금융당국의 해석이다.
또 비트코인ETF의 국내 상장뿐 아니라 거래 또한 불법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금융관련 투자 상품의 중개만 가능하기 때문에
현행법상 비트코인ETF는 금융관련 투자 상품이 아니라 이를 중개하는 것은
증권사 라이선스 범위를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조금 당황스럽긴 한데
장기적으로도 국내 자본시장에서 비트코인ETF가 거래되려면
자본시장법을 개정하거나 금융위원회의 유권 해석이 필요하지만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에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라 향후 2~3년 뒤에도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인다.
비트코인 10년 역사
마지막으로 로이터가 대표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현물ETF 상장 승인을 받기까지
지난 10년의 주요 이벤트를 정리한 것이다.
비트코인이 어떤 발자취를 걸어왔는지 재미로 살펴보자!
◇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의 개념을 소개
◇ 2010년: 한 사용자가 파파존스 피자 두 판에 1만 비트코인을 지불하는 첫 번째 소매 거래가 발생.
◇ 2013년: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창업자인 쌍둥이 형제 윙클보스 형제가 현물비트코인ETF를 만들기 위해 SEC에 첫 번째 신청서를 제출.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개방형 사모 bit코인 투자 신탁을 출시.
*윙클보스 형제는 메타플랫폼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하버드대 선후배 관계이자 앙숙관계로 유명함.
◇ 2017년: SEC는 윙클보스 형제의 수차례 신청에도 비트코인시장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
◇ 2018년: SEC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조작방지에 필요한 통제 수단을 갖추지 않았다며 두 번째 비트코인 현물ETF 출시에 대한 신청을 거부.
◇ 2021년: 그레이스케일의 신탁이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하며 최초로 비트코인펀드가 상장.
캐나다에서 최초의 현물비트코인ETF가 출시.
◇ 2022년: SEC는 스카이브릿지,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등 현물 비트코인ETF 발행사가 되려는 여러 업체의 신청을 모두 거부. 그레이스케일의 신탁을 ETF로 전환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거부당하며 SEC를 고소.
◇ 2023년 5월: 캐시 우드로 유명한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현물ETF를 신청.
◇ 2023년 6월: 블랙록이 SEC에 현물비트코인 ETF 신청서를 제출. 업계에서는 SEC가 블랙록 상품을 승인하며 비트코인 가격을 1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짐.
◇ 2023년 8월: 워싱턴 DC의 연방 항소법원이 그레이스케일의 손을 들어주며 SEC가 제안을 거부한 이유를 정당화하지 못했다고 판결.
유럽 최초의 현물비트코인ETF가 유로넥스트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
◇ 2023년 10월: SEC는 그레이스케일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신청서를 재검토하기로 결정.
◇ 2024년 1월 10일: SEC가 블랙록, 피델리티, 반에크 등 11개 발행사의 현물 비트코인ETF 출시 제안을 승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