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비트코인 및 알트 리플, 솔라나, 보라

업비트 비트코인 및 알트 리플, 솔라나, 보라

요즘 다시 코인 시장이 뜨겁더라. 하락장으로 기어가던 비트코인 반감기를 지나, 상승장에 접어들었다고 전망하는 사람까지 나타났다. 여기저기서 이러쿵저러쿵. 나는 초보라서 그런 건 잘 모르겠고. 그냥 오랜만에 확인이나 해볼까, 하고 계좌를 열어 보았다. 작년에 용돈으로 사 놓았던 업비트 비트코인이 있어서.

오, 평가 수익률 -19%. 워낙 고점에 샀던 터라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상당히 많이 올라온 거다. 언제쯤이었더라.. 그간 워낙 관심을 끄고 지냈던 터라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는데, 여하튼 -50%로 반토막도 목격했었다. 그 이후로 눈을 질끈 감고 여태 확인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사라질 것처럼 무섭게 하락하다가, 그나마 -19%로 올라서게 된 까닭은, 코인 포트폴리오 비중의 대부분이 비트코인이기 때문이다. 코인 시장에서 대장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을 전체 자산의 86%로 매수하여 그나마 선방 중이다. 나머지 14%를 차지하고 있는 알트코인의 평가 수익률을 보면 엉망진창.

블록체인에 기반한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보라코인. 현재 -84%. 잘 몰라서 5만 원어치만 샀기에 망정이지, 더 샀더라면.. (많이 투자한 분도 계실 텐데, 무탈하시길) 암튼 현재 보라코인은 사실상 휴지 조각이나 다름없다. 50,000원이 1년 만에 8,000원이 되었으니까. 그나마 상장폐지는 아니라서 다행인가. (낭군님이 산 루나코인은 상장폐지, 큽) 꺼지지 않은 불씨. 아니, 이건 열기만 남은 숯이라고 봐야 하나?

타 블록체인 대비 빠른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토대로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솔라나코인. 이건 왜 샀더라.. 기억도 안 나네. 반성하자. ‘코인판 경험’ 게시판을 다시 보니 아, 맞네. NFT 관련하여 비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샀었구나. 음.. 역시 초보. 선구안이 없군. 현재 솔라나코인 평가 수익률은 -53%. 그나마 다행은 또 5만 원어치만 산 것. 이건 잘했네. 여하튼 현재 평가금액은 반토막도 안 되는 23,000원.

글로벌 송금을 위한 블록체인 프로토콜 겸 디지털 자산이라는 리플코인. 앞서 보라코인이나 솔라나코인은 느낌적인 느낌으로 대충 쇼핑하듯 샀던 게 맞는데, 리플코인은 나름대로의 확신을 가지고 샀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샀다 팔았다 단타도 하면서 소소하게 수익을 얻기도 했었다. 그러다 블로그 휴식기를 가지며 이것도 내팽개치고 있었던 것뿐. 아무튼 현재 리플코인 평가 수익률은 -17%로 8,000원의 손실 중.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최초 디지털 자산 비트코인. 대장코인답게 듬직하네. 아까 -84% 보라코인 보다가 비트코인 -10% 보니까 마음이 편안해지는 매직. 이게 바로 조삼모사. 크크. 코인으로 배우는 사자성어. 평가 수익률 자체는 적은 손해로 보이지만, 제일 많은 금액을 투입하여 실질적인 손실 금액은 -5만 원으로 가장 크다. 알트코인들은 5만 원씩 소심하게 샀는데, 비트코인은 50만 원어치로 화끈하게 샀기 때문.

다른 코인 투자자분들이 보시기에는 투자금의 규모가 너무 작아 하찮아 보일 수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리플, 솔라나, 보라 모두 다 합쳐도 매수 금액이 총 65만 원이니까. 전체 규모가 100만 원도 안 되는 돈. 하지만 당시 내겐 상당히 큰 돈이었다. 왜냐하면 용돈으로 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한 달 10만 원의 용돈을 아끼고 아껴 모아서 매수했던 코인들. 내 나름대로는 공부도 했었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마음으로, 눈으로,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경험하는 투자의 세계는 신기하고 재미있다. 수익률이 빨간색으로 플러스였다면 당연히 더 좋았겠지.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내겐 의미 있는 경험이다. 이런 식으로 하면 이런 결과가 되는구나, 하며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저앉아 포기하면 실패로 남겠지만, 깨달음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면, 다른 성공의 밑거름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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