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 8000만원 돌파, 상승배경과 전망에는 공급부족이라고?
중국의 속담 중에는 한류천급(漢流千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역하자면 한강의 물결이 천급으로 재빠르게 흘러가는 모습을 말하는데요. 보통은 사건이나 현상이 아주 빠르게 일어나는 상황을 묘사할때 사용합니다.
최근 비트코인의 기세를 보고있으면 이 “한류천급”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를 정도로 가격이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7000만원을 돌파한지가 얼마전인거 같은데 원화시장에서는 포스팅 일자인 28일 기준으로 8000만원을 돌파해서 신고가까지는 100여만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 달러기준으로는 신고가까지는 1만달러 이상 남았는데..환율의 영향으로 원화기준으로는 신고가가 코앞인데요. 어찌되었건 코인시장에서 큰손 역할을 하는 한국시장에서 ATH(all time high)가 눈앞이라는 것은 그만큼 투심이 많이 회복되었다는 증거이기에 긍정적으로 전망됩니다.
어쨌든 오늘은 비트코인 시세가 8000만원을 돌파하게된 이유와 배경, 전망등에 대해 다뤄보려고 하는데요. 지난번 시세관련 포스팅에서는 그 배경등이 다소 부족했지만 최근에 생긴 내러티브들을 살펴보면 이번 상승에는 점점 분명한 이유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상승배경 : 공급부족
비트코인의 전망…그러니깐 상승배경을 하나로 콕 집으라고하면 “공급부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사실 크게 동의하지는 않지만 현재 시장에 형성된 내러티브가 공급부족이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공급 충격 오나?…쌍곡선 궤적 따르는 급등 가능성]
비트코인에 꾸준히 투자했던 사람들이라면 이 공급부족 현상을 어쩌면 잘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비트코인이 처음 설계되었을 때 부터 반감기라는 장치가 있었고 정해진 기간(블록생성)마다 채굴되는 비트코인의 수량은 반으로 줄어들게 되있기에 이미 얼만큼 시장에 공급되고 앞으로 어느속도로 비트코인이 시장에 풀리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비트코인은 이미 90%이상 채굴되었기에 앞으로 채굴되어 시장에 나올 비트코인의 수량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공급량을 예측할 수도 있고 이미 충분히 기존에 채굴된 코인이 있는데 공급부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건 묘하게 위화감이 이드는 현상이죠.
하지만 말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라고 표현한다면 맞는말이됩니다.
이전에는 개똥으로 보이던 비트코인이 이제는 너도나도 줄서서 사고있다면 한정된 공급이 폭발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니 공급이 부족해 보이는 현상이 보입니다.
사실 이런 경우 수요의 증가..라는 표현을 써야 정확한데(공급은 고정되어있으니) 공급부족이라는 워딩이 좀 더 자극적이니 여러 매체에서 그렇게 쓰는 듯 합니다.
비트코인 수요가 폭발한 이유???
여전히 대중들은 비트코인이 어디에 쓰는지 질문합니다.
아래는 디시인사이드의 코인관련 실베게시물에서 댓글을 캡쳐한건데요.. 디시같이 표현이 적나라하게 나온 곳을 보면 대중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코인의 인식은 쓰레기, 개똥(…)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관은 늘 대중보다 앞서죠..
이번 수요 폭발의 직접적인 원인은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만들면서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자산운용사들은 비트코인의 어떤 가치를 보고 현물 ETF를 만들려고 했을까요?
단순히 투기성이 다분한 자산에 ETF를 만들어두면 고객들이 거래를하니깐 거래수수료가 생길거라 생각했을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앞으로 운용규모가 커지지않는다면 ETF를 운용하면서 얻은 수익은 그다지 크지않고 득보다 실이 많을겁니다. 비트코인과 같은 (현재)부정적 인식 자산을 굴린다는게 어쩌면 자산운용사에게는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트멕시를 비롯해서 코인공부를 제대로 해본 사람들이라면 자산운용사들이 왜 뛰어든지 이미 잘 알거라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의 본질적인 가치인 탈중앙화 하나만으로 그 어떤 자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가치를 가지는데요.
제도권일 수록 그리고 이 업계에서 오랫동안 발을 담궜을 수록 투명하고 정확한 기록이 가지는 가치는 엄청나다는 것을 잘 알것입니다.
그렇기에 비트코인이 어디다 써먹냐…같은 1차원적인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탈중앙같은 원론적인 얘기는 안먹힐테니 그냥 논쟁을 안하는게 정신건강에 좋구요. 이러한 가치를 이해한다면 당장 코인투자에 공부를 해야 합니다.
온체인상으로도 계속 되는 수요
아래는 비트코인의 거래소 유출입 분석을 나타낸 차트인데요.
주간 비트코인 유출(판매보다 구매가 많음)은 작년 내내 그래왔듯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 ETF 빅4가 구매한 비트코인의 수를 살펴보면 현재 채굴되는 양(매주 6300비트가 채굴됨)보다 훨씬 많음을 알 수 있는데요.
기관수요(주황색 선)만으로도 이미 비트코인 주간 채굴량을 훌쩍 뛰어넘다보니 수요견인 가격상승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사이드 내러티브
지금 장세를 이끄는 확실한 내러티브는 공급부족(=수요증가)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오름에 따라 조금씩 새로운 내러티브가 생기는데요. 그 중에 하나는 코로나자금의 집중입니다.
불과 얼마 전만해도.. 코로나자금으로 인해 풀렸던 유동성이 앞으로는 없으니 코인은 상승여력이 없다고 폄하했던게 커뮤니티 분위기 였습니다.
실제로 22년 이후 스테이블코인 공급량도 꾸준히 감소했구요..그런데 지난해 부터 반등시점부터 다시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요.
이런 배경에 대해 사람들은 그 이유를 찾지못하다가 지금은 그 동안 풀렸던 유동성이 코인시장으로 집중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돈이라는 녀석은 수익성이 높은 자산을 좇아 옮아가는 성격이 있으니 그런식으로 해석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실제로 주식시장에서도 선도하는 주도주가 바뀌거나 주식, 부동산, 채권 등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목격되기도 하니깐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건 결국 코에걸면 코걸이고 귀에걸면 귀걸이인지라 새로나오는 논리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혹시나 이게 고점 신호는 아닌지 판단하는 용도로 사용해야하지 그대로 신논리를 수용하면 안됩니다.
고로 여러가지 호재가 터져나온다면 슬슬 매도버튼에도 눈길을 줘야할 시점이라 하겠습니다.(아직은 아니지만요)
덧)
포스팅을 쓰는중에 원화마켓에서는 신고가를 달성했네요. 환율영향을 받았다고는 하지만..의미있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