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코인(klay)의 과거와 현재로 보는 시세 전망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아니면 금리 동결 기조 때문인지 암호화폐 시장에 불이 붙었다. 비트코인의 상승도 상승이지만 알트 코인의 상승에 비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는 코인들이 있는데, 이더리움과 리플 그리고 클레이튼 형제들이 그렇다.
나는 한때 클레이튼에 내가 가진 투자 자산의 전부를 걸었었다. 클레이튼 코인(klay)이 언젠가는 크게 상승할 것을 믿고 국내에 상장되지 않은 클레이튼 코인을 업비트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가입해서 돈이 생길 때마다 매수를 했었다. 스마트폰을 바꿀 때가 되었을 때도 보조금을 받으며 사는 대신, 클레이튼 코인을 받을 수 있는 클레이튼 폰을 구매할 정도였다. 당시 아내는 그거로 뭘 하냐며 나를 이상하게 생각했었지만 엄청난 성공을 했었고, 이후 내가 쓸데없어 보이는 것들을 열심히 알아보고 있어도 이제는 더 이상 터치하지 않는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 수는 없었다. 클레이튼에 대해 알아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클레이스왑에 발을 들이게 되는데, 거기에 자금이 묶이는 순간 소중한 돈이 삭제되는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이고 나 역시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삭제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배우는 거 아니겠는가? 그래. 나는 많이 배웠다.
클레이튼 코인의 과거
100원 대 가격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당시에 클레이를 200원 대에 매수했었지만 어느 날 계좌를 보니 -52%를 기록하고 있었다. 국내 거래소 중 코인원에 가장 먼저 상장되면서 300원을 찍었지만 금세 100원대로 돌아왔었다. 이후 엄청난 상승으로 900원대를 돌파했다. 나는 이때 이 가격은 거품이라며 모두 매도했었다. 다행히 가격은 하락해 500원대에 머무르고 있었고, 나는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다시 매수했다. 이후 1,500원대와 2,000원대에서 모두 매도하고 다른 코인으로 갈아탔다. 가만히 가지고 있었으면 될 것을 그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열심히 이것 저것 사고 팔면서 수익을 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냥 가지고 있었던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아는 것이지 그 당시에는 미래를 어찌 알겠는가.
당시 클레이튼 코인과 함께 매수했던 종목으로 오르빗 체인과 클레이스왑이 있다. 이들을 묶어 클레이 형제들이라고 부르곤 했었다. 클레이 형제들은 함께 움직이며 엄청난 상승을 보여줬었다.
클레이튼 코인의 현재
장기간 하락의 결과 140원 대까지 갔다가 다시 올라와서 현재는 230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고가 대비 -95% 가격이며, 최저가 대비 220% 이상 오른 가격(코인 게코 기준)이다.
이렇게 많이 하락했는데 최저가와 비교하면 2배 이상이라는 것을 볼 때 폭등할 당시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2022년 초 한동안 1,500원 대에서 횡보했었는데, 그때가 저점이라며 클레이튼 코인을 매수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에 NFT 시장이 뜨거웠는데, klay가 좋은 가격이라며 진입했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500원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84% 이상 하락한 것이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추억의 하락장이다.
클레이튼 코인 시세 전망
관심을 가질만한 소식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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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이 코인 마켓 캡이 운영하는 웹 3 프로젝트 지원 프로그램의 공식 파트너사 중 하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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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핀, 인도네시아 물류 기업과 블록체인을 도입한 실물 연계 자산 토큰 사업 고도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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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글 라이브 워치를 도입해서 유통량을 모니터링하고 유통량 변화를 감지해 생태계 참여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한다. 단, 아직 확정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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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와 함께 도시 공공 웹 3 캠페인 NFT 프로젝트를 출시한다.
리저브 물량 매도 압력과 불법으로 현금화했다는 이슈를 거둬내고 실물 세계와 연계하려는 행보를 통해 새로운 단계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엄청 기대되지는 않는다.
나는 한때 클레이튼에 진심이었다. 다행히 시장 상황이 변했다는 것을 알고 많은 수익을 현금화했기에 다행이지 그대로 믿고 계속 갔으면 내 자산은 몇 년 전으로 되돌아갔을 것이다. 카카오는 클레이튼에서 손을 뗐다고 볼 수 있다. 카카오는 클레이튼 플랫폼과 코인 운영 책임을 클레이튼 재단으로 넘겼다. 그리고 지갑 서비스인 클립과 NFT 서비스인 클립 드롭스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이미지가 실추된 코인이 과거의 최고점을 넘을 수 있을까?
내러티브가 발생해 크게 상승할 수 있으나 과거의 최고점은 넘기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클레이튼 코인이 오르빗 체인, 클레이스왑과 함께 움직일 때 그들의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알트 코인 순환장에서 꽤 괜찮은 수익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과거의 영광을 기억하는 투자자들이 그들의 오름세를 보면 참지 못하고 달려드는 모습은 다시 관찰될 것이다. 그들 중 큰 수익을 내는 이도 있을 것이다. 결국 펌핑은 순환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