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국의 금리 인상 관련,
지난 1편과 2편의 포스팅에서 금리와 경기 흐름의 역사적 패턴,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현상에 근거하여
이번 금리인상의 양상을 전망해 보았다.
이어 3, 4, 5편에서는 에서는 금리와 미국 증시, 미국 국채, 한국증시의 상관관계와 앞으로의 전략을 점검해 보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금리의 흐름과 대장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의 역사적 흐름을 살펴보고
그 상관관계를 분석, 앞으로 코인 시장 시나리오를 그려보고자 한다.
앞선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금리의 과거 인상/인하 패턴에 따른 어떤 경제적 지표의 움직임에는 분명히 시사점이 있지만,
금리가 미래를 예측하는 완벽한 지표는 아니라는 점,
미래가 과거의 패턴을 반드시 따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
금리 외에도 다른 경제 변수나 사람 심리가 작용하는 점 등
한계가 있다는 것을 꼭 염두해야 하겠다.
미국 기준금리와 암호화폐 시장 등락의 상관관계
1.금리 상승 구간에서 코인 상승
2017년 부터 2018년 초까지
암호화폐는 소위 ‘시즌 1’을 맞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만 해도 이름도 생소한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에이다와 같은 코인이
몇십 퍼센트, 백퍼센트, 천퍼센트씩 상승하는 등,
투자와 투기, 돈복사와 버블, 규제와 양성화 등 각종 논란을 낳으며 온 사회적 관심을 받았다.
2017년의 코인 상승은 미국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금리 상승기인 와중에 나왔다.
즉, 당시에는 금리와 코인이 함께 상승하는 추세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중반의 코인 급등 구간에서 금리가 1% 초반대에서 유지되는 구간이 있긴 하지만,
당시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상승 기조, 이후에도 2.5%까지 금리가 상승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코인 시즌 1의 상승은 금리 인상기간 중에 나왔다고 봄에 무리가 없다.
2.금리 상승 구간에서 코인 하락
짧은 상승기를 마감하고 이후 코인시장은 차갑게 식으며 2019년 초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즌 1때에는 금리 상승기와 코인 상승기가 같이 왔지만,
2018년 초부터는 약 1년간 금리의 상승기조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했다.
3.금리 고점 구간에서 코인 상승
2019년 5월, 금리가 2.5%의 고점에서 유지되는 구간에서 비트코인은 5천불 이하에서 꾸준히 상승하며
일시적으로 1만불을 회복하는 상승세를 보여줬다.
당시 코인이 저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조금씩 올라오는 등,
짧은 기간이지만 희망을 가졌던 투자자들이 더러 있던 분위기였다.
4.금리 하락기의 코인 횡보
2019년 7월 이후, 당시 미중 무역분쟁과 경기침체, 디플레이션 우려로 연준은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
당시 미국 증시가 짧은 기간 조정을 받고 코로나 위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달렸던 반면,
코인시장은 상대적으로 얌전한(?)움직임을 보이며 횡보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위기 구간에서 미국 증시는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 하락하며 3월 월봉으로 저점을 찍은 뒤,
이후 드라마틱한 상승세를 이어간다.
반명 코인은 금리가 저점을 찍었고, 증시가 상승하는 와중에도 8월~9월 초까지는 의미있는 반등세가 없었다.
5.금리 저점 구간에서 코인 상승
금리가 저점을 찍고 몇 달의 시간동안 제로 수준에서 유지되며 증시는 이미 상승세로 방향을 틀은지 두세달이 지난 뒤에야 코인 시장에서 폭발적인 상승이 일어났다.
바야흐로 코인 ‘시즌 2’의 시작을 알리는 축포가 터졌다.
여기까지 움직임을 요약해 보면
1. 금리 상승기에 코인 상승
2. 금리 상승기 와중에 코인 하락
3. 금리 정점 구간에서 코인 상승
4. 금리 하락기의 코인 횡보
5. 금리 저점에서 코인 상승
6. 금리 저점에서 코인 하락
금리 상승기에 코인은 오르기도, 내리기도 했고
금리 하락기에는 횡보했으며
금리 저점의 초반에 코인은 상승하다가,
금리 저점 후반, 즉 금리 상승을 앞둔 시점에 코인은 하락하고있다.
2022년 1월 현재 코인시장을 금리와 연관지어 요약하면
“금리 저점에서 곧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구간에서 코인 정점과 그 후의 하락 구간”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패턴에 따른다면
금리 인상 초기에 코인이 상승하다가, 지속된 금리 인상에 코인 시장이 약세를 겪고,
금리 정점에서 코인의 일시적 상승,
이후 금리 하락기간에서 조정 및 횡보를 이룬 뒤에
금리 저점이 확인되고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뒤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줄 수 있다.
금리 공부 1편, 금리 인상의 정점과 시기 전망에서는
2023년 말 즈음 1.5%내외의 수준이 금리 인상의 정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 전망을 적용해 보면,
코인은 2022년 등락의 움직임을 보이다가
2023년 초반 약세, 2023년 후반 금리가 정점에 이르며 일시적으로 반등을 겪고
2024년 금리가 하락추세에 있을 때 횡보하다가,
2024 중 금리가 저점을 찍은 뒤 어느정도 후에 강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을 대비하는 자산? 디플레이션을 대비하는 자산?
코인 분석가로 활동하는 알렉스 크루거는 위와 같은 트윗을 남겼다.
2020년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로 인한 달러가치의 하락,
즉,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비트코인에 매수세가 몰려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실제 인플레이션이 오고 이에 따른 연준의 긴축이 예고되자
비트코인은 매도세가 몰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 → 코인매수 → 코인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발생 → 코인매도 → 코인 가격 하락
그러나 “금리”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2020년부터의 코인 흐름을 다르게 해석해 볼 수도 있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 물가하락(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연준은 자산을 풀었고 그 자산은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풀린 자산이 실제로 인플레를 유발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하고있다.
디플레이션 우려 → 금리인하 → 코인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 금리인상 → 코인 가격 하락
2020년부터 지금까지의 사례를 보면 디플레이션 우려는 금리 인하를 이끌어 코인 가격이 상승했고,
인플레이션 우려는 금리 인상을 야기해 코인 가격이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즉,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을 대비하는 자산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을 대비하는 자산에 가까운 모습이다.
큰 틀에서 코인 가격의 흐름은 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돈 풀면 오르고, 돈 조이면 떨어진다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 안에서의 움직임을 간과하기에는 또 등락폭이 크고 패턴이 단순하지만은 않다.
암호화폐 투자자는 거시경제와 금리 흐름을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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